한국 시간으로 어제 새벽 3시쯤 이었죠?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아이폰 OS4.0 에 대한 공개행사가 있었고 아이폰 개발자 웹사이트에 아이폰 OS4.0 Bata 버전이 등록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베타버전을 직접 다운로드 받아 살신성인의(?) 자세로 제 아이폰에 직접 설치해 보았습니다. (일단 설치하게 되면 더 이상 롤백 할 수가 없습니다. 설치하실 분들은 신중하게 생각하시길..ㅋ)
그 결과, 눈에 띄는 몇 가지의 개선사항이 반영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미 공개 행사에서도 발표 되었고 많은 리뷰어 분들이 언급한 것과 같이 많은 아이폰 유저들의 숙원이었던 멀티테스킹의 지원과 함께 폴더 기능의 지원, 그리고 늘 검정색이었던 홈 화면을 다양한 이미지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지원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베타버전.. 그것도 완전 초기버전인 관계로 눈에 눈에 띄는 버그들과 이용 상의 불편한 점..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애플 내부에서, 개발자 버전으로 공개될 베타버전의 테스트는 있었겠지요?)
[그림. 1] 홈 화면의 바뀐 인터페이스 (홈 화면의 백그라운드 이미지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럼 약 12시간 동안 이용해 본 아이폰 OS 4.0에 대한 수박 겉핧기리뷰를 한 번 살펴 볼까요? (밤새 이용해보고, 왜 설치했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 들었다는..-_-;)
■ 멀티테스킹(Multi-Tasking)의 지원.. 하지만...
우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아이폰 OS 4.0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멀티테스킹의 지원 입니다.. 이미 아시는 것 처럼 아이폰 OS의 모체가 되는 Mac OS는 멀티테스킹을 지원하지만 아이폰 OS의 경우, 엄격한 메모리 관리 등의 이유로, 음악과 같은 매우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멀티테스킹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번 4.0 버전에서는 어플리케이션 전체로 그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현재 베타버전에서 제시된 멀티테스킹 이용방법은 어플리케이션이 실행된 상태에서 홈 버튼을 연속으로 두번 누르면, 아래의 그림과 같이 하단에 멀티테스킹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리스트들이 노출되고, 이 리스트 중에서 사용할 어플리케이션을 선택해 이용하고 다시 이전에 사용했던 어플리케이션으로 돌아가려면 역시 홈 버튼을 두번 눌러서 이동하는.. 비교적 간결한 인터페이스(interface) 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PC 환경이 가진 멀티테스킹 인터페이스와 비교하기엔 다소 번잡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320X480이란 작은 해상도에서 구현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나빠보이진 않습니다.)
[그림. 2] 멀티테스킹 모드로 들어가면, 홈 화면의 아이콘이 투명해 집니다.
하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 아이폰에서 제공하는 번들 어플리케이션 이외에는 개별적으로 설치된 어플리케이션 중 거의 모두가 멀티테스킹을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번들 어플리케이션 경우에도 제대로 된 멀티테스킹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베타버전 설치로 인한 첫 번째 후회...ㅠㅠ)
특히.. 게임이나 로그인이 필요한 서비스의 경우에는 향후 정식버전이 릴리즈 되더라도 멀티테스킹 지원이 어렵지 않나 싶은데.. 제대로 된 멀티테스킹의 구현을 위해서는 OS 차원에서의 지원 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 차원에서 직전 페이지에 대한 캐시를 저장 해두는 식의 개발적인 보강이 따라야만 가능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PS.
내부 개발자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어플리케이션 개발 후 빌드하는 과정에서 4.x를 선택해 빌드를 하면 일반어플의 경우, 직전 페이지 보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게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폴더(Folder) 기능의 추가!!
멀티테스킹과 마찬가지로 유저들이 희망했던 기능 중 하나가, 바로 폴더 기능 이었습니다. 즉,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그룹별로 정리하고픈 어플리케이션을 임의의 폴더에 모아놓고... 기존에 이백여 개에 못 미치던 설치 제한을 몇 천개로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기능인데요. 폴더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콘을 누르고 있으면 어플리케이션 삭제&이동모드로 전환되는데, 이때 아이콘을 끌어다가 다른 아이콘에 겹쳐놓으면 자동으로 폴더가 생성 됩니다.
[그림. 3] 아이콘을 겹쳐놓으면 폴더가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아이폰 자체에서는 이 기능이 충실히 지원되고 있습니다만 아직 아이튠즈가 이 기능을 인식하지 못하는 관계로, 동기화 할 때마다 폴더 기능이 풀려버리는 문제가 확인 되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아이튠즈가 업데이트 되면 자연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이며, 폴더 기능을 통해 보다 깔끔해진 아이폰 홈 화면을 구성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홈 화면의 백그라운드 변경기능과 기타 달라진 점..
OS 4.0 부터는 거무튀튀한 백 그라운드 화면을 사용자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게 되었고.. 일부 설정 기능 상에 변화가 있었는데요.. 뭐 폴더 기능과 멀티테스킹 기능이 워낙 큰 이슈이다 보니까, 사실 나머지 잡다구리한(?) 기능변화는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만, 변화된 몇 가지 항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보다 빨라진 사파리의 사이트 로딩속도.
2. 액티브해진 화면 전환 UI.
3. 카메라의 디지털 쥼 기능.
4. 설정 기능의 강화.
- Mail 설정 (스레스의 구성)
- 메시지 설정 (문자개수 보기의 추가) 등.
[그림. 4] 홈 화면 변경과 일부 추가된 기능들..
아.. 한 가지 빼먹은 기능이 있군요?? 바로,
블루투스 키보드와의 연결 부분인데, 베타버전임에도 불구하고 가지고 있는 애플 무선(Wireless) 키보드와의 연결이 잘 됩니다. 뿐만 아니라. 키보드 상에 있는 각종 제어기능들(밝기 조정이나 음량 조절과 같은 기능)이 아이폰에서도 돌아가네요. 이제 사무실에서 블루투스 키보드만 있다면 더이상 힘들게 글자를 입력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그림. 5] 키보드와의 연결.. 잘 됩니다!! (애플 키보드만 테스트해서 다른 건 잘...)
하지만, 역시나.. 베타버전이기에 생길 수 있는 문제.. 한글로 변환해도 한글 입력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약간 우려스러운 점은 정식버전이 출시되더라도, 이 문제가 해결 안되면 어쩌나.. 하는 문제인데.. 설마 이거, 안되는 건 아니겠죠?^^; (일본어까지는 잘 되는데.. 제길슨..)
[그림. 6] 연결은 잘 되지만.. 한글 입력이..ㅠㅠ
■ 무선인터넷도 안되고.. 롤백도 안되고..
OS 업그레이드를 한 다음 가장 당혹스러웠던 점이, 바로 무선인터넷(WiFi)이 안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3G 망을 통한 인터넷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만, WiFi가 안된다는 점은, 아이폰에서 당분간 인터넷을 아껴 사용해야 한다는 소리가 되겠네요.(방금
플래트론 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공유기의 설정을 N 모드 이외의 G나 B 모드로 변경하면 연결이 잘 된다는 내용을 보고 공유기 설정을 변경하니.. 잘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전 버전으로의 롤백이 안됩니다. 물론 3.1.3 OS의 이미지 파일이 있다면야 가능하겠지만.. 쉬 구해지지 않을 현재의 상황에서 그냥 불편한대로, 사용할 수 밖에 없을 거 같은 현실이 참..ㅠㅠ
-------------------------------------------------------------------------------------------------
지금까지 간단하게 아이폰 OS 4.0 에 대한 수박 겉핧기 리뷰를 정리해 봤는데요. 아직 베타버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완벽한 성능을 기대할 수 없었지만 멀티테스킹 기능과 폴더 기능을 포함해 대략적인 개선 방향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기에,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무작정 OS 를 설치했던 선택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참고로 베타 버전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설치하실 아이폰이 개발자 폰으로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고, 아이폰 어플을 개발하는 SDK가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OS 4.0 도 구하셔야 하겠구요. 여차여차해서 설치가 가능한 환경이라고 해도 위의 문제요소들이 남아있는 만큼, 설치에 신중을 기하셔야 겠습니다.
아울러.. 혹시나 직접 아이폰 OS 4.0을 보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이용 동영상을 남겨봅니다.. 왠만하면 그냥 동영상 보시고 저 처럼 무모하게 설치하시는 과오(?)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ㅋ
댓글을 달아 주세요
쿠오오 구경이라도 한번 해보고 싶군요.. ㅎㅎ
제 것도 어제 도착했습니다..^^
참 좋군요~
안녕하세요~
아래 글을 보니까 총금액 600불이 넘으신거같은데...
혹시 관세사를 어떻게 선임해서 처리하셨는지 좀 여쭤봐도 될까요?
(아무리 뒤져봐도 어느 관세사에게 연락해서 해야하는지 정보를 얻기가 좀 힘드네요)
저는 64기가 3g를 사서 간이신고로는 안되는거 같드라고요....
(그냥 15만원 넘으면 세금내는것만 생각하고 있다가...ㅠㅠ)
일단, 제가 기기를 들여온 시점은 개별 수입 시 적극적인 블로킹을 하지 않은 시점이라 큰 도움이 안되실 거 같은데.. 특별히 관세사를 선임하는 과정은 없었구요, 물건이 국내에 도착하면 배송하는 택배사에서 관세를 입금하라는 전화가 오구요, 관세를 입금하면 배송이 완료 되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지난 토요일 아이패드가 세관에 머물러있길래 직접 화물터미널까지 가서 받아왔습니다.
(usps라 통관은 제가 알아서 하라 그러더군요..--;
애플스토어에서 배송대행주소 썼다고 취소당해서 그냥 이베이에서 샀거든요...)
"아이패드"면 가격과 상관없이 간이통관이라 그래서 세금만 10% 내고 (13만), 그 자리에서 받아왔습니다.
600불 넘어도 아이패드는 간이통관이라 기뻤습니다.
(혹시 나중에 다른 분들을 위한 정보가 될까 해서 써보네요.)
3G 모델이 처음에는 그닥 효용성이 없을 줄 알았는데, 쓰다보니 아니더라고요..
일단은 gps때문에 한 번 만족, 그리고 어디서든지 트위터/메일/일정 확인에 또 한 번 만족...하고 있어요~
물론 에그 (kt wibro를 wifi로 쏴주는)도 있기는 한데... 제가 있는 포항에서는 학교 안에서 말고는 안되서요..ㅠ
에구.. 고생하셨네요..ㅠㅠ
아직까지 국내 환경에서는 3G 인터넷이 무척 유용한 편입니다. 특히 서울, 경기권 이외의 지역에는 아직 WiFi 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아, 이용이 어려운 편이지요.
그런데, 3G 망을 통해 아이패드를 사용해봤는데, 아이폰에 비해서 속도가 좀 느린 듯 하더라구요. 아마도 아이폰에 비해 더 많은 리소스를 잡아먹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