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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나 저제나 아이폰 출시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와중에 황당한 뉴스 하나를 접했습니다. 그 뉴스는 바로, KT에서 출시하는 아이폰에 프링이나.. 스카이프와 같은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재 아이폰이 출시된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자사가 구축한 휴대폰 통신망을 통해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는 정도를 막는 선에서 그치고 있으나, KT의 경우는 그 보다 한술 더 떠 아예 개방된 무선 인터넷 망 자체에서도 인터넷 전화를 사용을 막겠다고 선언(?)해 버린 것인데, 당연히 기업의 시각으로 봤을 때, 문제가 될만한 내용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판단이라 생각합니다만, 그 정도를 너무 과도하게 앞서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아함을 가지게 만듭니다.

이 의아함의 원인에는 '과연 인터넷 전화의 허용에 따른 피해가 정말 클까..' 같은 전제가 깔려있는데.. 현재 아이팟 터치에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저로썬, 지레 겁부터 먹고 있나하는 생각을 아니해 볼 수 없으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이폰을 통한 인터넷 전화의 사용성이 좋지 않다.


최근... LG나 삼성, QOOK 등 대기업 주도의 가정용 인터넷전화의 점유비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과거 다이얼 패드나 와우콜 등 초기 인터넷 전화에 비해 통화품질이 상대적으로 좋아진 것이 사실입니다만 아직 휴대가 가능한 인터넷 전화, 즉 WiFi 폰 시장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합니다.


[그림. 1] 삼성의 가정용 인터넷전화



[그림. 2] 벨킨(BELKIN)의 스카이프 전용 폰과 아이리버의 KT 전용 WiFi 폰


제 경우는, 아이팟 터치에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설치했고.. Skype 크래딧과 함께 별도로 구입한 070 번호까지 물려서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고 있는데 모바일기기의 특성 상 내내 전원을 켜놓을 수 없는 관계로 번호를 물려놓더라도, 가정용 인터넷전화와 달리 상시적으로 전화를 받을 수 없는 불편함을 안고 있으며, (물론 전화수신이 안될 경우, 음성메시지로 전환되긴 합니다.) 필요에 따라 전화를 하고자 할 때, 무선 인터넷과의 연결을 확인한 다음,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전화를 걸게 됩니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무선랜이 수신된 위치를 벗어나게 되면, 전화가 끊기는 위험부담(?)도 있겠네요..^^

WiFi를 통한 인터넷전화의 이용은 가정용 인터넷 전화와 달리 상당한 불편함이 따르며 이 불편함의 시작점은 바로, 개방된 무선 랜의 부족.. 즉,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나마 서울의 경우엔 여타 도시에 비해 그나마 무선 랜 인프라가 갖춰진 편이지만 지방도시들의 경우 개방된 무선랜의 이용이 힘들기 때문에 사실 상 무선 랜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의 확장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지요.

물론.. 최근 들어서 아이팟 터치를 타깃으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KT의 에그(egg)와 같이 수신이 용이한 와이브로 신호를 무선랜으로 바꿔주는 휴대용 무선공유기도 판매하고 있어, 과거에 비해 좀 더 나은 통신환경이 제공되었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도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일부지역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인지라.. 지방권 이용자들은 그 혜택을 보지 못합니다.

[그림. 3] 에그(egg)와 아이팟터치

 
이러한 불편요소로 인해, 그 사용의 폭이 넓지 못하다는 문제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WiFi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처사는.. '벼룩을 잡고자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것'과 진배없는 바보같은 정책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 차라리, QOOK와의 연계상품을 생각해 봄이..

KT에서도 쿡이란 브랜드를 통해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무조건 무선 랜을 통한 인터넷전화 사용을 막을 게 아니라 자체적인 아이팟터치/폰 용 인터넷전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스카이프와 같이 정액제 형태의 이용쿠폰을 판매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좀 더 명확한 사용자 분석의 선행 즉... 스카이프나 프링을 이용하는 주 목적이 '인터넷전화냐' 아니면 '사용자간의 무료 통화나 메신저냐' 등의 디테일한 분석을 통해 아이폰을 통해 인터넷전화를 이용 함으로써 발생하는 리스크 요소를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로 삼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관련기사 | 무선인터넷, 미국은 '열고' 한국은 '닫고' 아시아경제 (2009/10/12)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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